유명캐피탈 업체를 사칭해 개인정보를 불법수집 판매해 수억의 부당이득을 챙긴 무등록 대부업자 1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의정부경찰서(서장 이원정)는 28일 대출희망자 9천120명에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타 대부업체에 1건당 1만5천원에 판매해 1억8천만원 상당 부당 이득을 챙긴 무등록 대부업체 사장 A(42)씨와 팀장 B(52,여)씨를 개인정보보호법 및 대부업의등록및금융이용자보호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텔레마케터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개인정보로 돈을 쉽게 벌수 있는 점을 이용해 지난 2월경부터 5월 13일까지 의정부에 사무실을 차린 후 텔레마케터 11명을 채용해 오토콜을 사용, 저신용자에게 대출해줄 것 처럼 속여 개인정보를 불법수집했다.

수사결과 이들은 신한은행, 신한캐피탈과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 신한론으로 홍보해 속칭 카드깡을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무실을 3차례 옮기고 텔레마케터들은 가명을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 수집된 개인정보를 거래할 때 대포폰으로 연락을 취하고, 대금은 은행의 CD기를 이용해 무통장 입금으로 받는 등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다.

의정부경찰서는 최근 경기침체에 따라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수집행위가 빈발하고 거래되는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는 만큼 개인정보를 사들인 대부업체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