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6일 의정부 소재 경기도 제2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와 특목고 및 자사고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운동 및 동시다발 1인시위를 선포했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학교를 서열화하는 일제고사와 소수 1%만을 위한 귀족학교 설립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1천인 학부모 선언을 선포했다.

기자회견문에서 이들은 “오는 14·15일 치르는 일제고사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학교정보 공시법과 맞물려 학생과 학교를 서열화하고 지역간 서열화와 경쟁을 심화시킨다”며 “이미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이러한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일제고사 부담감은 학부모들의 부담감으로, 사교육 수요로 이어져 교육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게 될 것” 이라고 비난했다.

또 시민단체들은 “경기도의 교육환경이 전국 꼴찌 수준임에도 화성 국제고를 비롯한 특목고 확대와 자사고 설립 등 귀족학교 설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학교가 서열화되고 학생이 우열화되면 학부모들은 사교육을 통해 성적향상을 이루려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돈은 돈대로 들여도 결국 귀족학교에 가기 어려우며 좌절감은 커지게 된다”며 “이같은 귀족학교 설립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1천명 서명운동을 진행해 지난 6일 현재 500여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오는 13일 경기북부지역 50개 학교에서 동시다발 1인시위를, 시험당일인 오는 14일 체험학습의 날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난 7일 전교조 고양 초·중등지회도 고양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고 지난 6일 민주노총 대표협의회도 구리·남양주교육청 정문 앞에서 구리·남양주 일제고사 시행 저지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학부모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대해  경기도교육청2청과 지역 교육청들은 시험은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로 단계별 수준 정도만 나타내고 학교별 성적 공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대응을 검토중이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8일 전국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실시한데 이어  오는 14·15 양일 동안 초등학교 6학년 및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