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강력 반대하며 쓴소리를 해온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기우회에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8일 의정부소재 경기북부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북부 기우회에서 김지사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도를 폐지하는 것은 전국적 혼란만 초래하는 실패가 확실한 정책”이라고 성토했다.

김지사는 “광역 자치단체가 존재하지 않는 나라가 없고 국민정서를 결여한 행정구역 개편은 국민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사는 “행정구역 개편은 점진적으로, 양주에서 의정부, 남양주, 구리, 동두천이 분할된 것을 통합하는 방식처럼 기존에 분할되었던 자치단체를 통합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지방행정개편 문제가 쟁점이 된 국회 국감장에서도 행안부대상 질의에서 다뤄졌다.

지난 7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방행정 체계 개편에 대한 의원질의에 대해 “실행 가능한 방안으로 2010년 지방선거 이전까지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하면서도  “도 폐지 등은 정치적 부담이 많다”고 해 도 체계 변화는 없을 것을 시사했다.

원장관은 “시·군은 통합을 유도해 통합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단계적·장기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2010년 지방선거까지 광역체계가 유지되면 2014년까지 존속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