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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현 양주시장>

양주시가 별정직 7급 청년비서를 공모절차 없이 조용히 채용하면서 뒤늦게 잡음이 일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지 않은 청년비서가 채용되자 활발하게 활동하던 일부 청년 활동가 들이 "지역 청년 인재를 무시했다"라며 강수현 시장에게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지난 5월 20대 중반 여성인 김 모 청년비서를 공모절차 없이 직접 추천했다.

직위는 별정직 7급으로 청년정책 수립과 시행을 위한 시장 정책 결정 보좌 및 청년 소통창구 운영 및 관리업무다.

지방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에 따르면 별정직 채용에 있어 공개모집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예외사항으로 비서관과 비서 채용에 있어서는 비공개가 가능하다.

단, 이 경우라도 임용계획서에 의해 시험이나 면접 등 요식행위를 거쳐 인사위원회 의결과 승인까지 받아야 한다.

그러나 김 모 비서 채용이 뒤늦게 알려지자 일부에서 경력과 업무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심지어 청년활동가 A는 "처음 보는 얼굴"이라며 "별정직이라고는 하지만 양주시 인사이동 시기에 공개 되어야 하는 게 원칙인데 밀실에서 임명하여 양주에서 활동하는 청년활동가분들도 모르는 분이 태반"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시의 직원 조직도를 보고 뒤늦게 알게 되었다"라며 폐쇄적인 강수현 양주시정에 혀를 내둘렀다.

시가 최근 의회 자료 요구를 통해 밝힌 청년비서관 업무는 '각종 청년 관련 행사에 참석해 동향 파악 및 개선방향 보고', '청년 해방파티 등과 청년정책 사업 발굴', '시장 일정 관리와 시민 및 직원 여론 파악', '민원 응대 등 비서업무 분담' 등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청년 해방파티는 이미 그전부터 청년망고 및 요주의인물과 같은 양주에서 활동하는 청년분들이 기획한 행사"라며 "일정관리는 시장실 주무관 그리고 비서실장의 업무이며 시민 및 지원 여론 파악 민원 응대 또한 비서실장의 업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이는 민원비서관이 없기 때문이고, 따라서 업무 밖의 일을 처리한다는 것 자체가 유감스러우며 현재 청년비서관이 그 정도의 능력을 갖추었는지 의문"이라며 "현재 청년정책위원회는 유명무실하다"라고 강수현 시장의 청년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모 청년비서는 1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장님과의 친분은 개인적인 것이라 답하기는 그렇다"며 "각종 청년 관련 행사에 대한 정책 수립과 동향파악 그리고 비서실 업무 일부 보조 등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주시청 입사 전에는 청년과 관련한 업무는 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양주시청 관계자는 "시장님이 직접 추천해 채용했으며 공모하지 않은 것은 지방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에 따라 비서관이나 비서 채용 시에는 비공개가 가능하고, 자격요건 또한 따지지 않아도 된다"라며 "타 지자체에서도 별정직 비서 채용 시 이렇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추천 당사자인 강수현 양주시장에게 김 모 비서와의 관계, 채용 배경, 직무 경력 등에 대해 반론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