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이 '방사능안전급식조례'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의정부생협 등 15개단체로 구성된 '의정부방사능안전급식네트워크'대표단 13명은 12일 오전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1만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발의된 방사능안전급식조례의 각하 추진을 중단하고 통과시키라"고 밝혔다.

이들은 시가 이 조례를 각하시켜려 한다고 추정했다. 
 
대표단은 "의정부시의 조례규칙심의회는 구성에 있어서 시행령에 따른 위원위촉을 하지 않았고 심의내용에서도 청구요건만 검토해야 할 심의회가 월권을 행사해 조례내용안까지 심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발의 안건을 시의회에 상정하고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 의정부의 모든 시민사회단체 역량을 총 결집시켜 일인시위등 강력한 대응투쟁을 할 것" 덧붙였다.

이에대해 의정부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우선 형식적으로 서명인 명부 중복 사인여부가 있어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각하를 추진하기로 결정내려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능 관련 상위법에서 적용하는 기준치 등과 비교해 적합한지, 비용과 책임 등의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공청회 등을 통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검토없이 조례를 만들었던 타 지자체의 경우 현실 적용 문제가 대두되면서 시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유명무실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