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가 담긴 문자메시지로 인증번호를 탈취해 수천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총경 서상귀)는 17일 악성코드가 담긴 돌잔치초대장 문자메시지를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무작위로 발송해 인증번호를 탈취, 무단으로 소액 결제해 6천700만원 상당을 가로챈 A(31)씨 등 5명을 컴퓨터등 사용사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등은 지난해 6월경부터 8월경까지 중국 스미싱 조직과 공모해 악성앱이 포함되어 있는 돌잔치 초대장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했다.

이들은 중국 조직으로부터 메신저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소액결제 인증번호를 확보한 후 소액결제로 아이템을 구입, 세탁과정을 거쳐 현금화 하는 수법으로 총 6천7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사결과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하여 PC방을 수시로 옮겨 다니며 범행을 저지르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브라질 월드컵 이벤트 당첨’, ‘이동통신사 홈페이지 사칭’, ‘앨범 무료 서비스 제공’, ‘관공서 사칭’ 등  스미싱 문자메시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은 또 인터넷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경찰청 사이버캅' 앱의 설치를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