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000 옹의 머릿 속에 수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긴박했던 전장상황, 함께 싸웠던 전우의 얼굴... 이내 눈시울이 붉어졌다. 큰 박수 소리에 정신을 차리니 늠름한 불무리 장병들이 오와 열을 맞추어 분열을 하고 있었다.

26기계화보병사단은 6월 25일 창설 61주년 기념행사를 갖았다. 사단 창설기념을은 6월 18일이지만,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이하여 행사의 의미를 높이고 6·25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6월 25일에 행사를 거행한 것이다. 이 날 기념식에는 지역기관장과 안보단체 대표, 양주지역 참전용사분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행사인 ‘나라사랑 콘서트’ 와 본 행사인 기념식, 그리고 호국보훈의 달 이벤트 행사로 진행되었다.

나라사랑콘서트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표현한 ‘마술’과 일제의 만행을 낱낱이 고발한 뮤지컬 ‘누가 죄인인가’, 북한의 불법 남침에 맞서 싸운 이야기 ‘6·25의 노래’, 세계가 함께 싸워 우리나라를 일으켜 준 감동의 노래 ‘You raise me up’ ,피땀어린 노력으로 발전을 이룩한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담긴 노래 ‘사랑한다 대한민국’ , 연평도 포격도발의 아픔을 담은 ‘엄마는 울지 않는다’ ,어떤 도발에도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승리의 화신’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축포를 시작으로 엄숙하고 절도있게 진행되었다.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에 이어 61년간 이어온 자랑스러운 불무리 부대의 약사를 보고하고, 불무리 부대를 최정예 공격부대로 육성하는데 노력해온 장병들에게 부대표창과 개인표창을 수여했다. 또 기계화부대의 강력한 전투력을 책임지고 있는 K-1 전차, K-9 자주포, K-277 장갑차, 비호 등이 도열한 가운데 호국 용사들이 열병과 분열을 실시했다.

호국보훈의 달 이벤트 행사로는 정찰대원들의 화려한 특공무술 시범에 이어 군악대의 모둠북 공연을 실시했다. 또 부사관 전기·전술 경연대회를 열어 각 부대별 대표가 각축전을 벌였다. 대표들은 팀을 이루어 연병장에서 분대형 텐트, 24인용 텐트를 설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참전용사 000 옹은 “불무리부대의 창설 61주년을 축하하고, 감동적인 행사에 초청해 주어서 감사하다.”며 “60여년 전 목숨바쳐 나라를 지킨 깊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26사단 000 는 “우리 사단은 양주 전역에 주둔하며 수도 서울을 방호하고 북진하여 적을 물리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라며 “앞으로도 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기계화부대로서 전투준비에 전력을 다해 지역사회의 안보를 책임질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