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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현 양주시장이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이세종 전 자유한국당 양주당협위원장 출판기념회에 참석, 축사까지 하면서 그의 정치적 처신이 구설수에 올랐다.

앞서 강 시장은 양주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로부터 옥정동 물류창고와 관련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인물"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일부 국민의힘 관계자들로부터 "의리마저 없나"라고 정치적 처신에 대한 비판까지 받고 있다.

이런 비판은 강 시장이 이세종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면서 일부 당원과 지지자에게 총선 출마가 유력한 이 전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처럼 비쳐졌기 때문.

이세종 전 위원장이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안기영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의 경쟁이 불가피 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당원이나 시 · 도의원은 정치적 입장이나 처신에 신중히 해야 할 시기다.

더구나 정치계에서는 자치단체장이나 시 · 도의원의 경우 총선을 앞두고 현역 위원장과 경쟁 구도에 있는 인물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

그러나 강 시장은 고등학교 선배라는 이유를 들어 이세종 출판기념회에 참석, "자신을 공천한 위원장에게 의리를 지킨다"는 정치적 금도를 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강 시장의 경우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민주당에 문을 두드리다가 돌연 국민의힘으로 입당했다.

입당 때부터 "공무원 출신 시장은 더 이상 안된다"는 당 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안 위원장은 흔쾌히 받아준다.

이후 안기영 위원장은 강 시장과 이흥규 양주도시공사 사장, 원대식 전 위원장 3명을 도당에 추천한다.

추천에서 컷오프 된 박종성, 김시갑 등 예비후보는 안 위원장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한 인사는 안 위장을 고발까지 하면서 공천 후유증에 시달렸다.

안 위원장은 이 사건으로 최근까지 "왜 공무원 출신을 추천했냐"는 핀잔에 시달리고 있다.

양주 정치권 한 인사는 "민주당에서 정성호 국회의원과 공천경쟁을 하게 될 인사가 진행하는 출판기념회에서 민주당 선출직 시도의원이나 시장이 참석하겠는가"라고 되물으면서 "정치는 자신을 뽑아준 국민과 지지해준 당원, 도와준 지지자에 대한 의리, 신의로 하는 것인데 이런 의리마저 없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 중립의무가 있는 자치단체장이 총선 출마가 유력한 인물 행사에 간 것도 부족해 지지하는 듯한 축사까지 한 것은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편, 강수현 양주시장은 양주시의원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혐의로 고발되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세종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오전 10시 30분 경기섬유지원센터 컨벤션룸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회에는 안기영 국민의힘 양주당협 위원장과 현삼식 전 양주시장, 김승호 동두천시의회 의장, 이형섭 의정부을 당협위원장, 강수현 양주시장 등 이 참석했다.

강수현 시장은 축사까지 나서 "이세종 전 당협위원장은 책을 통해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끈질긴 의지를 갖고 행동하면 성공할 수 있고 그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이세종 선배님의 책을 통해 앞으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