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ㅂ'중학교가 학생이 다치는 안전사고에 늑장 대응하는 등 미혼적으로 대처해 23일 학부모의 원성을 사고 있다.

더구나 사태를 파악 한 후 학생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학교장은 오후 4시 40분경 별도의 지시 없이 조기 퇴근했다.

학교의 안전불감증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인 학생에게 과실을 전가하는 분위기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청소시간에 장난 하며 우수관을 건드려 그런 것이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와서 잘못했다고 말해 문제시 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학교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별일 아니고 타박정도가 신문에 보도 될 일도 아닌데 왜 난리냐"며 "내 이름은 알 필요 없다"고 말해 기자의 취재를 거부했다.

사고 직후 사태파악을 위해 학교를 방문한 최모(45, 고읍)씨는 "강군이 사고를 당한 백석중학교 사고현장은 앞동과 뒷동의 연결 통로로 학생의 출입이 빈번한 곳"이라며 "학교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미리 안전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장소인데도 불구하고 이 곳에는 부식된 철근이 몇 년째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주동두천교육청 관계자는 "안전사고는 학교에서 알아서 처리 하는 것이 관례라 그나마 학교에서 보고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백석중학교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별 문제없이 생각했다. 사태를 파악한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말과 같이 사고의 원흉이 되었던 우수관을 나사 두 개로 고정시켜 놓고 사후 조치를 취해 이제는 괜찮다고 말하는 학교 행저이 한심다"며 "과연 이 학교에 우리 아이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학생이 다쳤는데도 별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여기는 학교직원과 교장의 태도가 더 화난다"며 "안전사고의 사각지대인 학교나 이를 관리 감독해야하는 교육청이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에 미래의 큰 꿈을 그려야 할 학생의 안전은 소홀해지고 학부모 마음엔 상처만 깊어 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