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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정회 양주지회 소속 전 도의원과 양주시의정회 소속 전 시의원 20여 명이 시를 갑과 을로 양분하고 갑선거구를 동두천에 붙이는 개편안에 반대했다.

1월 5일 오전 양주시 전직 원로 정치인들은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대연회장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양주시 서부와 동두천시를 묶어 지역 갈등을 유발하는 비상식적인 선거구 획정안을 규탄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관할구역 안에서 인구, 행정구역, 지리적 요건, 교통, 생활문화권을 고려하도록 명시되어 있는 기본 원칙도 위배함은 물론 비상식적이며 양주시와 동두천시의 현직 국회의원들의 짬짜미 확정이라고 의심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주시 발전과 주민을 위하여 몸과 마음으로 열정을 다한 전직의원들로서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대변하여 성명을 발표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양주시민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면서 양주시를 도시와 농촌으로 갈라 편입시켜 놓았다는 점에서 반대의 뜻을 전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주시의 지역적 특성과 주민들의 생활권, 교통을 무시하고 선거구 획정안이 제출되었다는 것은 정성호 의원과 김성원 의원의 당선을 위한 선거구 획정이라 의심될 수 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시의 현재와 미래 발전 방향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선거구 획정에 대해 양주시 국회의원 정성호와 동두천시 국회의원 김성원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주시 원로 정치인들은 "만약 이대로 선거구가 획정된다면 현직 국회의원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출마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시 발전과 주민화합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이번 선거구 획정안을 반드시 단일 선거구로 조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요구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5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획정안에 따르면 양주시를 갑과 을로 나누고 갑을 동두천시와 묶어 한 개의 선거구로 하고, 나머지를 을 선거구가 된다.

갑 선거구에는 동두천시와 백석읍, 은현명, 남면, 광적면, 장흥면이 을 선거구에는 양주동과 회천동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