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 김익영)이 24일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게 오는 4월로 예정된 경기도 부천시의회 마선거구 보궐선거에서의 ‘무공천 결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민주당이 지난 12월 경기도 부천시의회 마선거구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모집했다”며 “1명이 신청해 중앙당으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고 선관위 등록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해당 선거구 공천 작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궐선거의 원인부터가 민주당 박모 전 시의원이 동료 여성 의원들에게 저지른 성추행‧성희롱”이라며 “이후 박 전 의원이 제명되고 복당조차 영구 금지됐는데, 이는 민주당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은 ‘지도부가 전부 총선 준비 중이라 보궐선거 상황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며 “경기도당이 자체 판단으로 당헌을 위배하며 구렁이 담 넘듯 슬쩍 공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를 알게 된 부천시민들의 분노가 연일 터져 나오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부천과 마찬가지로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치르는 제주도와 대구에서의 공천 관련 민주당 결정을 사례로 들었다.
경기도당은 “민주당 제주도당은 성매매 혐의로 발생한 광역의원 보궐 선거구에 지난 5일 무공천을 발표했다”며 “대구시당도 자당 의원 피선거권 상실 사유에 책임을 지고 8일에 같은 결정을 내렸는데, 오직 경기도만 민주당 당헌 당규의 치외법권 지역인가”라고 성토했다.
끝으로 “민주당 경기도당은 무슨 눈치를 보며 미적거리는가? 즉각 민주당 당헌에 따라 부천시의회 마선거구 무공천을 결단하라”며 “그것이 책임있는 공당의 자세이며 부천시민과 경기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촉구했다.
한편 부천시의회 마선거구 기초의원 보궐선거는 민주당 박모 전 시의원의 궐위로 인해 치러진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5월 부천시의회 의정 연수에 참석, 여성 시의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성희롱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사건이 공론화된 후 탈당했으며 부천시의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당헌 96조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인해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21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발생한 보궐선거에 당헌을 따르지 않고 후보를 공천한 바 있다. 해당 선거 모두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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