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마약을 타는 수법으로 정신을 잃은 피해자를 속여 수천만원을 강취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양주경찰서(서장 김평재)는 1일 양주, 성남, 강원 횡성 등에서 마약류인 '로제리팜'을 술에 타 먹인 후 정신을 잃자 고스톱을 친 것처럼 위장해 3회에 걸쳐 1천928만원을 강취한 일당 8명을 검거하고 이중 6명을 구속, 2명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이모(59,여)씨를 중심으로 전국에 점조직으로 연결된 '이여사파'를 결성하고 유인책, 찍쇠, 바람잡이 등으로 분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일명 '이여사파'는 지난 4월 18일 오후 8시 20분경 양주시 남방동 소재 모 식당 별실에서 부동산중개업자 박모(51)씨에게 '로라제팜'을 마시게 한 뒤 고스톱을 친 것처럼 위장해 신용카드를 강취, 1천2백만원을 인출했다.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강원도 횡성과 성남시 등지에서 3차례에 걸쳐 1천920만원을 강취한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다.

양주경찰서는 피해신고 접수 후 피해자의 소변을 검사해 마약류가 검출 되자,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범인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검거당시 주범이 0.06g, 공범이 0.03g의 필로폰을 소지한 것을 발견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