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고위공무원의 쌀 직불금 부정수급으로 여론이 시끄러운 가운데 양주시는 29일 오후 현재 약 50여명이 직불금 수령을 자진신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시 감사팀은 경기도의 지시로 지난주부터 접수를 받고 있으며 현재 직불금 수령자는 직계존비속을 포함해 약 50여명이고 본인이 직접 수령한 공직자는 약 20여명이라고 밝혔다.

감사팀 관계자는 "이들 중 직불금을 가장 많이 수령한 공무원이 300~400여만원사이로 수령자 대부분이 상속으로 농지를 승계 받아 농사를 짓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시는 도의 새로운 지침에 따라 신고범위를 확대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신고대상은 공직자 본인과 배우자, 공직자 본인과 세대를 같이하는 직계존ㆍ비속, 세대를 달리하는 직계존ㆍ비속이 공직자 본인 소유의 농지를 경작하고 쌀 직불금을 수령한 경우다.
 
또 공직자의 배우자가 세대를 달리해도 의무적으로 신고 대상이 되고 결혼한 여성 공직자의 경우 배우자의 직계 존ㆍ비속도 신고를 해야 한다.

감사팀 관계자는 "직계존ㆍ비속의 경우까지 확대해 신고를 받고 있어 범위가 넓다는 불만이 있다"며 "부정수급자를 가려내기 위해 11월부터 건수마다 실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감사팀은 오는 31일까지 접수를 최종 마감하고 본격적인 실사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직불금 수령자의 명단 공개를 놓고 난색을 표하고 있어 구체적인 수령자가 공개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