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추진하는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잇따라 일고 있다.

지난 23일 양주시 홍죽산업단지 대책위(위원장 강돈묵)와 주민 50여명이 양주시청 정문 앞에서 홍죽산업단지 백지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청정지역이자 우량 농지가 많은 홍죽리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깨끗한 부지를 회복하기 어렵게 만들려 한다”고 반발하고 산업단지 조성이 불가피하다면 환지 방식으로 주민들에게 공급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대대로 살아온 고향땅을 산업부지로 내 주면서 생존권과 재산권까지 헐값에 내줄 수는 없다”며 “제대로 된 이주대책과 적정보상을 실시하지 않으면 사업을 백지화 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주시는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주민들은 30일 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같은날 양주시 봉양리 주민 10여명도 덕정동 임충빈 양주시장 관사 앞에서 봉양산업단지 지정 백지화를 요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봉양산업단지 주민대책위(위원장 박관민)와 주민들은 “양주시가 봉양동 일원에 산업단지를 추진하면서 농민들의 재산권과 생존권을 외면하고 개발을 강행하려 한다”며 “특산물 재배 등 부지의 환경파괴 등이 우려되는데도 헐값 보상 등으로 주민들을 내몰려 한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30일 집회를 검토중이며 오는 31일 임시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홍죽산업단지는 양주시 백석읍 홍죽리 일대 58만7천647㎡ 부지에 1천938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며,  봉양산업단지는 양주시 봉양동 일원 14만9천347㎡ 부지에 643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까지 조성을 추진한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