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의정부시의회 김지호 의원은 5분 발언에 나서 최근 모 지역방송에서 노원구 오승록 구청장 인터뷰를 근거로 들면서 "시장은 전 안병용 시장의 장암역 주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에 대해선 적극 반대하면서, 장암동 군부대 이전 부지에 도봉면허시험장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선 찬성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땐 틀리고 지금은 맞다 식의 행정은 의정부 시민들에게 혼란만을 가중시킬 뿐입니다"라고 꼬집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월 26일 sk브로드밴드 'btv뉴스'에 보도된 "'이전 빨간불' 도봉면허시험장…"새 부지 찾았다""라는 제목의 뉴스다.

이 보도에 따르면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나왔으며 의정부시 장암동 381-1번지 4만 8077㎡부지가 최근 노원구 소유가 되어 이곳에 면허시험장을 옮길 예정이고, 김동근 의정부시장까지 동의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서울시 하고 의정부시는 동의를 한 상태고, 그다음은 면허시험장을 소유하고 있는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에 내부 조율과정을 기다리고 있는 과정이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라고 직접 인터뷰했다.

뉴스에선 협약을 맺고 시작된다면 앞으로 2년 안에 이전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앞서 지난 2021년 12월 22일 안병용 전 의정부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은 장암역 일대 5만여㎡에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을 협약했다.

협약 조건은 그린벨트해제와 500억 지원금, 장암역 앞 주차장 부지 소유권 확보 등 의정부시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

그러나 당시 일부 시민단체와 이에 편승한 국민의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이었던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22대 국회의원 후보가 된 이형섭 의정부을 전 당협위원장, 안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도의원들까지 합세해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반대와 철회를 강하게 주장했다.

심지어 2022년 5월 국민의힘 의정부시장 선거 후보가 된 김동근 시장은 TV토론회까지 나와 "전면취소하겠다"라며 "서울시의 기피 시설을 의정부에 유치할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공약했다.

이어 "해당 부지는 의정부 교통의 요지"라고 그 이유까지 설명했다.

이후 김동근 시장은 2023년 6월 28일 오승록 노원구청장을 만나 협약 체결 1년6개월 만에 백지화 했다.

그러나 김 시장이 백지화를 통보한 지 8개월여 만에 또다시 도봉면허시장 장암동 이전을 논의 한 것이 보도되면서 22대 총선을 불과 1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내로남불'식 행정이 강한 비판에 직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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