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정부시 H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이 회칙위반으로 해촉되면서 일부 위원이 동반 사퇴하는 등 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동반 사퇴한 주민자치위원에는 현직 K모 시의원이 포함되어 있어 사태수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정부시 H동은 지난 15일 오후 위원장을 제외한 자치위원 24명중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장 L모씨 해촉 부당성 여부를 따지는 자체 회의를 개최한 뒤 이중 18명이 회의를 마친 후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동반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H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7일 주민자치센터에서 전체 25명중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장의 회칙 위반에 대한 심의를 거쳐 해촉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동사무소는 지난 11일자로 L모 위원장의 해촉공고를 냈다.

H동 주민자치위원장 L모씨의 해촉사유는 지난 4월경 주민자치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당시 6.4지방선 시의원 출마예상자였던 K모 시의원과 함께 여행을 간후 참석자들만 회비로 금반지를 맞추면서 불거졌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자율로 만든 회칙 12조 지출항목에는 자치위원회를 운영하는 목적 이외에 회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L모 위원장이 금반지를 맞추기 위해 사용한 회비는 위원회 운영과 연관성이 없는 사적인 사용이어서 회칙 위반이라는 해석.

동사무소 관계자는 "관련법이나 조례 위반은 아니지만 회칙을 위반했다는 도덕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며 "일부 언론을 통해 지방선거 기간 중 이소식이 알려지면서 전현직 위원과 일부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있어 사태수습을 위해 해촉건을 심의에 붙이게 된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결원이 발생한 주민자치위원 모집공고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주민자치위원을 사퇴한 K모 시의원은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들 다수가 동의해 친목 차원에서 금반지를 맞춘 것"이라며 "위원장이 불명예스럽게 물러나는데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느껴 함께 사퇴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해촉된 L모 위원장은 행정소송 등 법률적인 대응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