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장흥면 주민들이 한국전력 송전탑에 반대하면서 양주시청 점거 농성을 진행했다.
4월 25일 '양주시 송전탑건설 공사 반대 비상대책위 연합회(회장 박해육, 이하 연합회)'를 비롯한 주민 100여 명은 양주시청 복도를 점거하고 한국전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피켓을 들고 양주시청 본관 2층 시장실 입구 복도에서 시측이 나서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연합회는 "한국전력은 백석읍 행정지도까지 변조하여 송주법에 의한 근거리 직접 피해자들은 배제하고 원거리 주민들에게 설명회 및 공청회를 하여 보상해 주는 등 동행사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백석읍 기산리에는 기산호수 주변 경관이 좋아 양주시에 관광객 유치와 활성화 대책 지원을 받아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진행 중임에도 이미 기산호수를 통과하는 345KV 특고압선과 흉측한 송전탑으로 경관이 훼손되어 발전이 더딘 곳에 1Km 근거리에 거대한 345KV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주변주택 부지는 매매성립도 되지 않고, 상권 활성화도 어려워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영업 손실과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장흥면은 주민 몰래 이장 5명에게 산자부승인 후에는 한국전력이 다 책임질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국책사업이니 막을 수 없다"라며 "종용하여 합의서를 받아 공증까지 하여 산자부 승인을 받은 후 국방부 불허로 가공선으로 진행하지 못하였다"라고 했다.
또 "아량을 베푸는 듯 일부를 지중화로 해주겠다고 하더니 5~6미터의 개착식으로 주민들을 기만하고 안전을 무시한 공사강행 중 현장에서 교통사고로 두분이 돌아가셨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악천후와 주변산불 진화 수로 사용되는 호수 접근이 어려워 송주보상법에 의한 잠재적인 위험 지역으로 황폐화시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전 경인건설본부는 수도권 북부 발전설비 증가 명분으로 940억 원을 투입, 지난2016년 계획을 수립해 2018년 7월부터 송전탑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두천복합화력발전소부터 양주시 장흥면 양주변전소까지 연결하는 송전탑은 오는 2024년 말까지 준공이 목표다.
송전탑은 동두천부터 고양시까지 3개 시를 지나면서 77기가 세워진다.
이 중 56기가 양주시 구간.
하지만 양주 장흥면 일영2리~양주변전소 5.56km만 지중화되면서 반발이 크다.
송전탑 반대 측은 양주시 백석읍 홍복저수지와 장흥면 울대리 공동묘지까지 직선 1.7km 구간으로 노선을 변경, 이 구간에 도로를 깔면서 지중화 하자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이영주 경기도의원(건교위, 백석읍, 광적면, 장흥면, 양주1동, 양주2동)은 "주민 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의견을 수렴해 지중화 할 수 있는 구간을 늘리거나, 기존에 있는 송전탑을 활용해 신설되는 송전탑이 없거나 최소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해법을 계획 단계인 2016년부터 진즉 연구했어야 했는데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주시 측도 주민 요구사항 해결을 위해 강수현 양주시장이 주민대표단과 함께 지난 2023년 3월 2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성호 의원 주선으로 한전 경인건설본부 간부를 만난바 있다.
하지만 양주시 중재에도 불구, 한국전력 측이 주민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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