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도자료 중단 사건은 22대 국회의원선거 경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벌어지면서 특정 예비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4월 29일 김동근 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2024년 2분기 의정부시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명 'jtbc 보도 반박 보도자료를 중단시킨 이유를 물어보는 질문에 "내가 중단시켰다"라고 밝혔다.

시청 실무 부서에서 작성되어 언론에 배포하는 보도자료의 경우 작성과 배포 모두 해당 실무 부서 과장 전결사항이다.

시장이 배포 직전 중단시킨 것은 이례적.

김 시장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사항으로 과장전결 사항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에 대해 시가 어떤 대응방침을 생각하고 하는 것은 과장 전결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jtbc가 보도하고 시가 어떤 설명을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저와 당연히 상의를 했고, 그 시점에 내부 검토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라며 "제가 보류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던 것은 복합문화단지는 쉽게 생각할 것이 아니고, 크게 봐서 공법적인 측면 인허가 과정에서의 측면이 있고, 또 하나는 회사운영 과정에서의 측면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들여다볼 수 있는 측면은 공법상 측면"이라며 "그 상황 속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 jtbc에 대해서 실무자 견해였고, 그런데 시민들이 볼 때는 그것을 어떻게 구분해서 보겠는가, 합법적인 영역 속에서 회사를 운영하면서 있었던 이 일들에 대해서 제가 모르고 있는 그 부분에 대해서 시가 나서서 설명하게 되면 일반인들이 그것을 구분해서 생각할 수 있겠는가"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그 사안에 대해 만약 해명해야 한다면 그것을 왜 시가 해명을 해야 하겠습니까"라며 "리듬시티라는 사업주체가 있는데 사업주체가 해명해야 하는 것이고, 너무 상식적인 일 아닌가, 너무 상식적인 일을 가지고 그것이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2월 16일 JTBC는 "‘공공사업’하라고 그린벨트 풀어줬더니... 1000억 올려 ‘땅장사’"란 타이틀로 고산지구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수차례 보도했다.

보도 이후 2월 19일 수년째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사업과 물류창고 문제를 지적해 오던 국민의힘 의정부을 이형섭 후보는 의정부시청 기자실을 찾아 JTBC보도에 동조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의정부시청은 JTBC 보도 이후 2월 23일 자 언론배포를 위해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언론(JTBC 등) 특혜 의혹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란 제목으로 11쪽 분량의 반박 보도자료와 설명자료 작성에 들어간다.

이 보도자료는 해당 실무 부서인 투자사업과 과장 결재까지 통과한다.

그러나 배포를 위해 시민소통담당관에게 보도자료가 넘어간 후 돌연 김동근 시장의 지시에 따라 언론사 배포가 중단된다.

이후 3월 12일 복합문화융합단지 토지공급자인 '리듬시티 의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의정부시 담당부서에서 기안된 본 보도자료가 어떤 경위로 배포되지 않았는지에 대하여는 향후 진상을 확인하여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공직선거법 85조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직무와 관련하여 또는 지위를 이용하여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다'라고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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