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노동조합원인 생활체육지도자 6명과 일반직원 3명 등 총 9명은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에 1월부터 3월까지 받지 못한 수당과 4월부터 받지 못한 일부 수당 등 수천여만 원에 대해 지급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 명시된 피고발인은 법률적 사용자인 송명회 회장.

그러나 송 회장은 봉사직으로 임금이 포함된 예산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의정부시(시장 김동근)가 실질적인 고용인이다.

체육회 지도자와 직원들의 임금이 체불된 것은 의정부시가 2024년 예산을 2023년보다 2,204,512천 원이나 삭감한 2,360,769천 원만 수립해 줬기 때문이다.

시가 전년 대비 50% 가까이 체육회 예산을 삭감한 이유는 예산부족.

문제는 체육회 직원 복리후생이 좋거나, 고액 연봉자가 아니라는 점.

신입 9급 여성 직원의 경우 본봉과 수당을 합쳐 약 200만 원의 월급을 받고 있으며 여기서 4대 보험을 제외할 경우 보통 170~180만 원이 실수령액이다.

생활체육지도자 또한 공무직 신분으로 신입의 경우 수당을 합해야 매월 약 250만 원을 받고 있으며 4대 보험비 등을 제외하면 최저임금에 가까운 수준이다.

생활체육지도자의 경우 근속연수가 많을 경우 수당이 늘어 약 300~330만 원 수준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의정부시는 근무여건과 임금 수준을 감안하지 않고 인건비성 예산으로 가는 보조금 항목을 대폭 삭감하면서 기본급 이외 시비로 충당하는 수당이 전액 삭감, 1월부터 3월까지 월급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 체불됐다.

다만 1차 추경에서 일부 수당 예산을 세워줬지만, 전년 대비 연봉 기준으로 1인당 최소 300만 원에서 많게는 800만 원 가까이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따라서 체육회 직원 다수가 생계곤란 상황에 처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생활체육지도자 1명이 사표를 내는 등 체육회 등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동근 시장에 대한 외부의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시장을 비롯한 시청 공무원에 비해 고용환경이 열악한 산하단체 인건비성 예산은 깎고, 김동근 시장 역점 사업인 '걷고 싶은 도시' 사업은 예산을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

한 의정부시민은 "예산이 그렇게 부족하면 시장 월급과 판공비, 간부공무원 월급과 업무추진비, 쓸데없이 월급 주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불필요한 임명직을 없애는 것이 급선무 아닌가"라며 "46만 의정부시민의 생활체육을 담당하고 있는 체육회 직원들 수당이 얼마나 된다고, 그걸 삭감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막가파식 행정이 아니고 뭔가, 조만간 심판받을것"이라고 김동근 시장과 의정부시정을 싸잡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