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의원 12명이 특정 단체를 지원하는 조례를 추진하는데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즉각 중단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달 8일 12명의 의원이 공동발의하고 이학세 의원이 대표발의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및 새마을부녀 지원 조례를 입법예고 했다.

조례안에는 새마을단체의 각종 사업과 교육 등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유공자에 대해서는 표창하는 등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

진보신당 의정부 양주 동두천위원회(위원장 유병두)는 지난 12일 의정부시의회 앞에서 의정부시의회 특정 단체 지원 조례제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진보신당은 “의정부시에 수많은 사회단체가 활동을 하고 있으나 특정 단체를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것은 형평성에 크게 어긋난다”며 조례제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진보신당은 “이미 새마을운동 의정부시지회는 민간경상보조, 민간행사 보조 및 사회단체보조금으로 1억2천1백만원을 비롯해 새마을이동도서관 운영비 3억8천3백만원, 시예산에서 일반보상금으로 별도 4백만원 등  총 5억3천9백만원을 지원받고 있다”며  “또 현재 입주 중인 의정부2동 다목적회관의 지회 사무실도 무상 임대 지원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건물 운영비로 2천2백만원을 지원받고 있는 등  지역 어느 단체보다 많은 액수를 지원받고 있다”고  반발했다.

진보신당은 “이같은 혜택과 특혜를 누리고 있으면서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할 시의원들이 이 단체에 대한 지원조례를 발의해 스스로 발목을 잡히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새마을운동 의정부시지회의 회장은 현직 도의원인 박형국 도의원이 맡고 있고 이번 지원조례를 대표발의한 이학세 시의원은 전 이사 및 현재 자문위원을 맡고 있어 조례제정 추진의 배경에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이민종 시의원은 전임 회장이고 빈미선 시의원은 전 의정부2동 새마을부녀회 총무 등으로 여러명의 시의원이 새마을단체와 직간접 연계돼 있다.

이에대해 의정부시는 새마을단체 지원조례제정 필요성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보신당은 조례제정 추진을 즉각 중단치 않을 경우 상임위 방청활동 등 특정 단체 지원조례제정 저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시의회는 오는 20일 제179회 임시회에 조례를 상정해 심의할 예정이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