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새마을금고에서 1천만원을 털어 달아난 헬멧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총경 이원정)는 31일 지난 15일 오전 8시 55분경 의정부 신곡동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직원을 식칼로 위협, 현금 1천만원을 털어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이모씨를 지난 23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하지 않고 있지만 고정적 수입이 없는 점 등을 볼 때 생활고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의자 이모씨는 범행당시 절취한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검정색 헬멧과 옷, 장갑을 착용했으며 범행후 도주시에는 색깔이 다른 헬멧 2개를 번갈아 착용하거나 자전거도로를 통해 달아나는 등 치밀한 도주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발생 직후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도주 당시 사용한 오토바이 번호와 이동경로 등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이후 최종 행적지 주변 일대를 탐문하면서 용의자가 은신한 주거지를 특정했다.

경찰은 외출하는 피의자를 주거지 앞 노상에서 검거하고, 주거지 내에서 현금 520만원과 범행때 사용한 차량과 의류 등을 발견하고 압수했다,

또 범행현장에서 범인이 DNA와 피의자의 DNA형을 비교 의뢰해 일치한다는 회신을 받아 객관적인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는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범행부인하며 범행에 사용한 오토바이 소재를 밝히지 않는 등 진술 거부하고 있는 상태"라며 "주거지에서 오토바이와 자동차 키가 다수 발견된 점으로 보아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여죄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