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의석 불구 바보된 민주당, 속으로 웃은 국힘"
9대 후반기 의회에서 김동근 시정을 견제할 것처럼 보였던 의정부시의회가 결국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이 이탈하면서 적당한 타협과 짬짜미를 선택, 김동근 시정 견제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7월 2일 의정부시의회는 제330회 제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제9대 후반기 의회를 이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13명의 의원 중 7명으로 과반이 넘는 민주당에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국민의힘과 민주당 일부 의원 짬짜미로 의장단을 꾸리면서 논란이다.
따라서 그동안 김동근 시정을 견제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의회 모습을 후반기까지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제4차 본회의 투표결과 후반기 의장에 민주당 소속 재선 김연균 의원이, 부의장에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초선 권안나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13명의 의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의장 투표결과 김연균 의원이 8표, 이계옥 의원이 4표, 무효 1표를 기록했다.
의장선출 이후 진행한 부의장 투표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6명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5명의 시의원과 민주당 소속 김연균 의원, 무소속 최정희 의장 등 7명만 참여해 진행됐다.
투표 결과 권안나 5표, 김지호 1표, 무효 1표로 권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됐다.
정회 후 오후 2시 진행한 상임위원장 투표에선 무소속 최정희 의장과 민주당 소속 김연균, 정미영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5명 등 총 8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이어갔다.
우선 자치행정위원장 투표결과 강선영 의원 1표, 정미영 의원이 5표, 무효 1표로 정 의원이 자치행정위원장에 선출됐다.
이어 도시건설위원장 선거에선 김태은 6표, 김지호 의원 1표, 무효표 1표로 김태은 의원이 당선됐다.
정회 후 진행한 운영위원장 선거 또한 지난 상임위원장 선거때와 같은 8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투표 결과 김현채 의원이 6표, 강선영 의원이 2표를 받으면서 김 의원이 운영위원장에 당선됐다.
제9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연균 의장은 당선 소감으로 “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의장은 13명의 의원의 대표라 생각하며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의회를 이끌고, 집행부와도 소통하고 협조하여 시민 중심의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원 구성을 마친 의정부시의회는 7월 8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의정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원구성을 놓고 일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김민철 전 의원 계라고 불리는 2명의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국민의힘 5명과 함께 표결에 동참하면서 13명 중 7명이라는 과반의석을 가지고도 의장 자리보다 중요한 도건설위원장을 국힘에 넘겨줬고, 운영위원장과 부의장 2개까지 내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의장과 자치행정위원장만 가져왔다"라며 "과반에도 단합하지 못해 중요한 자리를 모두 내줘 시민들에게 바보짓만 한 민주당이라고 시민의 조롱을 받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야합한 민주당 시의원이 앞으로 어떤 징계와 처벌을 받을지 관심"이라며 "엉성하고 독선적 행정으로 비판받고 있는 김동근 시정을 견제하지 못하는 짬짜미 의회가 앞으로 어떻게 집행부를 호위할지 두고 볼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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