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시민단체가 7월 10일 오전 쿠팡 로켓배송 택배노동자 고 정슬기 추모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규탄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고 정슬기 씨가 맡은 업무는 한번 출근해서 3회차에 이르는 배송을 해야 했다"라며 "바로 로켓배송 서비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물품을 싣는 캠프와 배송지는 편도거리 약 20km였고,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100km가 넘는 거리를 오가야 했다"라며 "아침 7시까지 그날 고인에게 할당된 물품을 모두 배송해야만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못하면 쿠팡CLS가 고인이 일하는 배송구역을 회수해가는 패널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일산지회 송정현 지회장은 "노동조합을 만들고 노조활동 소식지를 배포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 이른바 클렌징을 당했다"라며 "하루 빨리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쿠팡에 규탄의 목소리를 함께 내달라"고 말했다.
또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 박남신 의장은 "사회적합의이후 과로사가 한 건도 없었으나 유일하게 쿠팡에서만 과로사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다"라며 "더이상 로켓배송으로 사람 목숨을 잃게 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고양시지역위원회 송영주 위원장은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에 있는 모든 쿠팡 캠프에 대해 산업안전법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폭염에 대비한 규정이 준수되고 있는지 전수조사 하라"며 "고용노동부역시 지금 바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과로사와 폭염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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