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이하 ‘평화시민행동’, 상임대표 김대용)의 ‘동두천역사문화공원추진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회원들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민들의 아침 출근 시간에 맞춰, 동두천시청과 지행역 앞쪽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보름가량 평화시민행동은 옛 성병관리소의 철거 반대 1인시위를 이미 진행한 바 있다. 

지난달 6일에 동두천시청의 담당부서에서 평화시민행동에 1인시위 중단을 요청하면서, 평화시민행동이 요구한 시민공론장 추진을 위한 '준비회의' 구성과 공공시설 대관 협조, 역사탐방 때의 옛 성병관리소 출입 허용 등 세 가지 사안의 박형덕 동두천시장 전달을 약속하였다.

그러나 옛 성병관리소 건물이 소요산 확대개발사업을 위해 동두천시가 매입한 행정자산으로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고, 주민에게 피해가 가는 시설도 아니어서 시민공론장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까닭을 들어 동두천시는 공론장 추진을 거부했다. 

또한. 공공시설 대관은 공공시설의 재량이고 역사탐방의 옛 성병관리소 출입도 다른 단체 형평성과 관리 문제로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동두천시는 8월 말~9월 초 제2차 추경 예산안의 시의회 심의에 옛 성병관리소 건물 철거와 주차장 건설비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1인시위 중단을 목적으로 대화를 요청하면서 한쪽으로 성병관리소 건물의 철거를 준비하고 있는 동두천시의 이중행태에, 평화시민행동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1인시위를 해오고 있다.

김대용 대표는 “동두천의 옛 성병관리소 건물은 아픈 한국 현대사의 소중한 국가유산"이라며 "공공재를 동두천시의 ‘사유재산’처럼 다루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철거반대 1인시위뿐 아니라 철거 저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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