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성남 환경련은 "기후변화로 강수 패턴의 예측가능성이 떨어지는 시대에는 기준에 맞게 제방을 정비하고, 홍수위를 높이는 시설 철거, 홍수터 조성을 통한 홍수 피크 완화 및 생태계서비스 증대 등 기본에 충실한 대응으로 변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남시는 2022년 2.75m의 백현보를 철거했다"며 "하천기본계획에 따르면 그 결과 백현보가 있던 자리와 그로부터 상류 약 1km까지 계획 홍수위가 최대 1.1m 하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상의 모래를 퍼내는 준설 과정에서 “생태공간인 비오톱은 건드리지 않았다”는 성남시의 설명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산책로 등 친수공간으로 사용하는 둔치는 탄천의 수위가 올라갈 때 증가한 유량을 부담하는 홍수터"라며 " 둔치는 제외지이므로 물에 잠기는 것을 범람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하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잘못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시민을 위한 명품 탄천 조성 2단계 사업으로 둔치에 테니스장,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으로 76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데 홍수기 물에 잠기는 강의 공간에 예산을 들여 과도한 시설을 만드는 것은 그야말로 밑빠진 독에 예산 붓기"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성남시민 1,017명을 대상으로 '자연기반해법을 통한 탄천의 지속가능한관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시민 62%는 보전에 중점을 두고 향후 탄천을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라고 강조했다.

성남 환경련은 "성남시민은 생태계서비스 증진을 위해서 우선 적용해야 할 자연기반해법 1순위로 둔치내 강변 완충숲 조성, 2위로 배후 습지복원, 3위로 기능을 상실한 보철거, 4위로 습지보호구역 지정, 5위로 호안철거 및 모래톱 복원을 선택했다"라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