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권봉수 의원이 백경현 구리시장에게 부시장 장기공백 상황에 대해 의회에 직접 출석, 답변하지 않으면 행정사무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9월 6일 권봉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구리시의회 제34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백 시장에게 부시장 장기공백 상태 해소 방안 수립 및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촉구하는 긴급현안질문을 신청했지만 백경현 시장이 불출석, 전반적인 의사진행이 중단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 시장이 의회 본회의장에 직접 출석하여 답변하지 않을 경우 의원 3분 1의 동의를 얻어 행정사무조사에 착수, 부시장 장기공백 상태에 대한 원인과 책임을 집행부 전반에 묻겠다고 경고했다.
권 의원은 "부시장 부재로 시정이 왜곡되고, 잘못되고 있다"라며 "제가 시장이라면 의회 가서 어떤 욕을 먹던지, 어떤 질책을 받던지 내가 감당을 해야지 왜 시 집행부 전체가 이렇게 되도록 파행을 야기시키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2년 2개월간 부시장 공백이 계속 진행 중"이라며 "시의 각종 위원회 대다수가 부시장이 당연직 위원장이지만 부재라 부위원장이 대리하고 있으며 행정전반을 파악하지 못하여 과장에게 물어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관료제 사회는 수많은 사람들이 경험하여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공무원으로 행정을 하도록 체제를 만들었고, 그 정점에 부시장이 총괄적 지휘자로 정치적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않는 행정을 하는 위치인데 공백으로 왜곡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겠는가"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행정의 효율성을 위해 전결제도를 두었는데 구리시 행정은 부시장이 존재하지 않으니, 팀장과 과장, 국장이 시장에게 방침을 받아서 일한다"며 "이 문제는 관료제의 핵심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백 시장은 불출석 사유에 대해 "구리시 부시장 장기공백 사태와 관련하여 의회에서 여러 차례 질의 답변이 진행되었다"며 "지난 6월 26일 시정질문 답변 이후 부시장 공석과 관련 변동사항이 없어 추가로 답변할 내용이 없으며, 대내외 주요 현안사항 추진등으로 긴급현안 질문에 불출석한다"라고 의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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