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정연구원은 국내외 연구자들과 '자연친화도시 및 OECM 사례연구(Nature Positive City and OECM Case Studies)' 관련 국제 컨퍼런스를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대와 수원시 일대에서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자연친화도시와 글로벌 생물다양성 목표 실현을 위한 생물다양성 연구와 OECM(지역 내 생물다양성의 효과적인 보전을 제공하는 관리지역) 추진활동에 대한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의 추진활동을 공유하기 위해 수원시정연구원, 한국환경연구원 그리고 일본 규슈대학 연구팀과 국립 타이완 대학 연구팀 등이 함께 준비한 행사이다.
OECM은 장기간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면서 관리되는 지역으로 국제사회는 글로벌 생물다양성 전략계획(2011~2020년)을 통해 최초로 OECM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명시한 바 있다. 환경부는 '2030 국가보호지역 확대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전 국토의 30%를 ‘보호지역’ 또는 ‘보호지역은 아니지만 장기간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면서 관리되는 지역’(OECM)으로 지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6일 서울대에서 열린 학술행사에서는 일본과 타이완의 OECM의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이치노세 토모히로 일본 게이오대학교 환경정보대학 학장, 류 다우지에 대만 국립타이완대학교 산림자연자원학과 교수가 발제하고, 타나카 토시노리 일본 규슈대학 교수, 우시오 마사유키 홍콩과학기술대학 해양과학학과 교수가 각각 자연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접근방법 등에 대한 연구를 소개했다. 토론자로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설계학과 송영근 교수, 한국환경연구원 손승우 박사,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허학영 박사, 수원시정연구원 김은영 박사가 참석해 국내에서의 자연친화도시 및 OECM 도입을 위한 활동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지난 7일은 국제컨퍼런스 참가자를 대상으로 수원시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이날 답사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일본 큐슈대학 연구팀과 대만 국립타이완대학 연구팀 등이 참여했다. 현장답사단은 수원시 일월수목원과 서호공원, 행궁동 주민이 조성한 손바닥정원 등을 시찰하며 자연친화도시 수원의 사례와 OECM의 지정가능성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수원시를 현장답사지로 연계 선정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손용훈 교수는 “수원시의 자연친화도시 실현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이 엿보인다”며 “OECM 지정과 관련하여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라 평했다.
현장답사를 진행한 수원시정연구원 김은영 연구위원은 “향후 수원시 내 OECM 후보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함께 수원수목원, 손바닥정원 등 수원의 녹지정책 사례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시민의 협력을 통한 OECM 모델개발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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