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미군에 화가 났다.

의정부시는 3일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지난 2일 발생한 미군의 한국인 택시기사 강모(30)씨 폭행사건의 조속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항의차원에서 '미2사단 한마음위문공연'에 불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2사단 한마음위문공연'은 경기북부에 주둔하고 있는 미2사단 장병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도청에서 주제한 행사다.

3일 오후 7시~10시까지 한국의 유명가수를 비롯해 외국인 가수등이 참가하는 연례행사로 캠프 CRC가 주둔하고 있는 의정부시 대표로 안 시장을 비롯해 사회각계각층의 유력인사가 참석할 계획이었다.

미군공여지 개발을 비롯해 캠프 CRC안봉테마공원 조성등의 업무협조를 위해 미군측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온 의정부시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안시장의 보이콧은 미군측에 상당한 항의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

이와관련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시민이 미군때문에 다쳐 병원에 입원했는데 시장이 격려행사 참석한다는 것이 도의에 맞지 않아서 불참한다"며 "불참은 미군측이 장병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항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