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 김익영)이 ‘쌀값 폭락 사태’와 관련해 여당인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12일 논평을 통해 “정부가 쌀값 폭락에 대한 농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이들이 약속도 의무도 팽개친 상황에서 농민들은 절망과 피눈물이 범벅된 손으로 논을 뒤엎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쌀 농가 생계 마지노선인 80kg 20만원 보장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게다가 추가 매입 계획도 5만톤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확정 안 된 내년 식량원조 예산이다. 농민을 무엇으로 보는가”라고 성토했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이날 회의 일정으로 안성시를 방문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경기도당은 “이 마당에 집권여당의 몰염치한 행보가 이어진다. 수급 안정책 간판으로 위장한 ‘공갈 기망 쌀값 쇼’ 공동진행자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회의차 안성을 방문했다”며 “그 앞에서 농민들은 또 한 번 논을 갈고 나락을 뽑아엎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쌀 산업 붕괴는 식량 주권 상실이다. 정부는 수입 확대, 쌀값 공약 폐기로 일관하며 이 위기를 차곡차곡 쌓았다”며 “더 늦기 전에 수확기 쌀 대책 다시 수립하라. 농민들은 생존권을 벼랑에 내몰고 식량 안보 내던진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의장 길병문)은 12일 오전 안성시 미양면 마산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안성시 방문에 맞춰 ‘전농 경기도연맹 논 갈아엎기 투쟁’을 진행했다.
안성시를 비롯한 경기도 각 시군 농민 200여 명이 참가해 ‘쌀값 보장’, ‘쌀 수입 저지’, ‘양곡관리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이날 참석한 진보당 김지은 안성시위원장은 “농민들이 ‘윤석열 내리고 쌀값 올리자’고 외치고 있다. 정부는 농민들 분노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즉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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