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의정부시민사회연대는 '김동근 시장은 예비군훈련장 관내 존치에 대해 책임을 다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예비군훈련장 관내 설치에 대한 책임을 벗어나기 위해 공론장을 이용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의정부시 호원동 산 55-1번지 일원에 위치한 44만 1천 481㎥에 해당하는 예비군 훈련장은 1970년대 들어서 2018년까지 운영되었으며 주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의 서울 시민들만 사용했다"라며 "개설 당시에는 논과 밭뿐 이었던 주변은 인구가 10만명에 육박하는 주거중심지로 변경됐다. 주택가와 학교등에 인접한 훈련장은 사격 등 각종 소음과 안전사고 등의 이유로 주변 주민들의 피해호소가 끊이지 않았고 의정부시 의회도 2008년부터 2024년까지 3차례에 걸쳐 국방부에 예비군훈련장 이전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동근 시장은 후보 시절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부지에 ‘블록체인 콤플렉스 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는 등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예비군훈련장 관외 이전을 확언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23년 시정 질의에서도 정진호 의원의 질문에 예비군훈련장의 ‘의정부 외 타 지역으로 이전 원칙 확실’하다는 답변과 함께 ‘훈련장이 의정부지역으로 이전 한다는 것은 지역적으로 상당히 갈등을 조장’ 될 것이라는 발언 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그러나 의정부시는 국방부와의 협상에서 밀려 예비군훈련장 관내 존치로 입장을 바꾸었다"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그리고 김동근 시장은 ‘예비군훈련장이 관외로 이전되지 못함에 시민들께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고 공론화를 이용하여 의정부시민 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의정부시민사회여대는 "김동근 시장이 2023년 시정질의에서 말한 것처럼 의정부 관내 어디엔가 예비군훈련장을 두어야한다면 그 규모가 작건 크건 주변 주민들은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현재 예비군훈련장 부지를 비롯하여 가능동 등 몇몇 지역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며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시장의 약속을 믿고 있다가 날벼락을 맞은 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리고 그 결과는 지역과 지역, 주민과 주민이 폭탄 돌리기처럼 피해를 다른 곳에 돌리기 급급한 형국이 된 상황"이라며 "김동근 시장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였으면 그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함께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안을 스스로 제시하여야 한다"라고 김 시장이 회피성 행정을 비판했다.

더불어 "즉 정치인으로서 의정부시 행정의 수반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마땅하다는 것"이라며 "의정부시에 구체적으로 수립해 둔 계획이 있다면 이는 그대로 시민들에게 알리고 시민들에게 의견을 물어야 하고 공론장이라는 허울좋은 숙의 시스템을 통해 정치인의 실책을 민민간의 이전투구의 장으로 만드는 것은 시민의 의견을 듣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라고 따져물었다.

이들은 "예비군훈련장 관외 설치는 김동근 시장의 약속"이라며 "이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었다면 정치적 생명을 걸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무책임한 김 시장에게 책임행정을 요구했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하여야 한다"며 "그리고 그 대안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맞을 매가 두려워 공론장의 뒤에 숨어 시민들끼리 폭탄을 돌리게 하는 것은 자신을 믿고 뽑아준 시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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