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민방위교육장에서 27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의정부뉴타운 사업설명회가 비좁은 장소와 유인물 부족으로 주민들에게 원성을 샀다.

의정부시는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가능·금의뉴타운에 대한 세부적인 사업진행사항을 주민에게 홍보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초빙, 의정부소방서 4층 민방위교육장에서 2시간 30여분간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뉴타운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이외에 부동산에 관심이 큰 타 지역 주민들도 대거 몰려 민방위교육장을 가득 매웠다.

늦게 온 일부 주민들은 강당 뒷편에 2시간가량을 서서 듣거나 수십여명이 발길을 돌리는 등 설명회를 듣지 못했다.

이날 설명회를 찾은 이모(45)씨는 "강당이 좁고 유인물이 없어 강사의 설명을 도통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더 넓은 곳으로 장소를 섭외하던지 자세한 설명이 담긴 유인물이라도 배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모습과 다르게 김문원 의정부시장이 최근 선진국 뉴타운견학이란 명목으로 유럽 수개국을 돌아보고 온 것과 비교되고 있어 일부 시민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 모씨는 또 "시장은 유럽으로 견학까지 가는 판국에 주민들은 비좁은 장소에서 설명서 하나 없이 불편하게 설명회를 들었다"며 "예산이 없어 유인물을 만들지 못했다고 변명하기 보다 시장 여행비를 절약해 유인물을 만드는게 훨씬 경제적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의정부시 뉴타운사업과 관계자는 "미리 좌석이 300석이라고 공지했지만 500~600명 이상의 많은 주민이 왔다"며 "불편을 끼친점 송구스럽고 미안할 따름이다. 보지 못한 분들은 의정부시인터넷홈페이지에서 방송녹화분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