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황희 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나 여생을 보낸 파주에 있는 반구정을 둘러본 적이 있다. 우리 역사에 청렴을 상징하는 인물이나 위인들이 많은데 황희 정승도 그 중 한 분이라고 생각된다. 세종대왕이 영의정이던 황희의 집을 우연히 방문했는데, 먹고 있던 밥상에 누런 보리밥과 된장만 있는 것을 보고 그의 청빈한 삶에 놀랐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니 말이다.
현대 사회에서 부정과 부패는 단순히 개인에 대한 도덕적 비난을 넘어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역사적으로 청렴한 국가는 흥하고 부패한 국가는 쇠퇴했는데 사회지도층과 공직자의 청렴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소수더라도 사회지도층과 공직자의 부정·부패가 발생하면 사회적으로 신뢰가 무너지고,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의 안정성을 약화시켜 부정·부패가 만연하는 요인이 된다. 특히, 정부 등 공공부문을 담당하는 공직자의 일탈은 국민들이 신뢰하는 법과 원칙을 무너뜨려 사회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공공기관의 반부패정책과 공직자의 청렴의식은 국가와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로서, 현대 사회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근본적인 부정·부패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후적인 처벌과 제재도 필요하지만, 부정·부패를 사전에 근절하는 예방적인 반부패 정책과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경기북부병무지청은 반부패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직원들의 청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첫째,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 청은 과거의 업무오류 유형을 분석한 병무감사시스템을 통해 반복되는 오류를 발굴·정비하고 있으며, 병역의무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는 부패경보시스템을 통해 행정추진과정에서 부패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업무추진비 및 초과근무수당 등의 부당 수령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예산·회계 집행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둘째, 부패취약분야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부패행위 신고 채널을 운영하여 신고 접근성을 높이고, 비위 관련자에 대해 온정주의를 배제한 징계의결 요구 등 ‘비위 직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부패 경각심을 제고하고 있다.
셋째, 청렴 체감도 향상과 청렴 문화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청은 각종 행사 개최 시 청렴 다짐식을 수시로 실시하고, 입영문화제 행사에서는 부패·공익신고자보호제도를 홍보하는 등 다양한 청렴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청내 게시판에 ‘청렴지킴이’코너를 운영하여 청렴 관련 영화나 도서를 소개하고 공공분야 부패 사례를 공유하는 등 전 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청렴 문화를 확산해 가고 있다.
반부패와 청렴은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동력이자,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처럼 청렴이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면, 국가와 사회의 지속적인 안정과 발전으로 이어질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경기북부병무지청은 청렴이라는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체계적인 반부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공직자와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통해 청렴한 사회 문화를 조성하는데 더욱 매진할 것이다.
<저작권자 '결정적 진실보도에 강한 언론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