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인한 용인시 기흥저수지의 녹조 발생으로 인해 ‘2024 전국 생활체육 조정대회’는 11월로 연기됐다.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는 지난 10월 30일, 이철재 에코큐레이터를 초청하여 '경기 생태환경 활동을 위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녹조 문제의 사회화와 환경운동’을 주제로 녹조의 원인, 유해성,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의 녹조 관리 방식의 한계점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나누었다.
이철재 에코큐레이터는 남세균(Cyanobacteria)이 녹조 현상의 주요 원인임을 강조하며, 남세균이 조류가 아닌 광합성이 가능한 미생물로서 다량의 신경 독성 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세균에서 생성되는 마이크로시스틴(MC-LR)의 독성이 청산가리의 6,600배, 살충제 DDT의 20배 이상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녹조 발생 수역에서의 레크레이션 활동이 신체에 미치는 유해성을 경고했다.
이 에코큐레이터는 현재 정부와 지자체가 녹조 문제를 주로 상수원에 국한해 관리하며, 예방이나 근본적 대책 없이 단순히 조류제거제를 살포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류제거제 사용이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라도 중금속 축적, 환경호르몬 유사 물질 생성 등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하며, 미국 EPA가 조류제거제 사용 시 제안한 가이드라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 김현정 대표는 “2025년부터 기흥저수지와 같은 녹조 다발 지역 30곳을 선정해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녹조 문제가 발생하는 지자체와 협력하여 민관 거버넌스를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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