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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의회 일부 의원이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보이면서 군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1월 7일 전 의장인 심상금 의원 가족이 운영하는 L인쇄업체가 수년에 걸쳐 억대 군청 인쇄물을 수주하면서 논란이다.

이 업체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최근까지 본청과 면사무소 인쇄물을 약 2억 1천만 원 받 수주받으로 것으로 보도됐다.

이와 함께 김미경 의장은 자신이 소속되어 있던 소각장 협의체로부터 임기 종료 기념 감사패를 받았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감사패 덮개 부분에 금 1돈의 황금열쇠가 있었던 것을 뒤늦게 파악, 법원에 자진 신고했다.

문제는 거론되고 있는 2명 중 김미경 의장 1명만 자진 신고하는 등 법적 처분을 기다리고 있고, 전 의장은 아무런 후속 조치가 없다는 점.

심지어 연천군의회는 지난 10월 27일 3명의 의원에 대한 징계안까지 회부했지만 회의규칙 제32조(의안 동의의 철회)에 따라 철회를 의결, 징계는 끝내 무마됐다.

따라서 집행부를 견재하고 감시해야 할 의회가 일부 의원의 일탈로 그 기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이와 함께 연천군의회가 예산을 방만하게 사용했다는 비판까지 불거지면서 안팎이 시끄럽다.

심상금 전 의장 시절 전용차였던 체어맨이 낡았다는 이유를 들어 동료 의원 반대에도 불구 최신형인 제네시스 전기차로 교체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연천군의 지리적 특성과 탑승 인원을 감안할 경우 자가용보다는 SUV가 적합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은 것.

제네시스 전기차 교체비용은 3년 임대료 6,600만원.

1년에 2,200만 원의 세금이 지출되고 있지만 의회에서 업무 차량으로 카니발을 주로 사용하면서 활용성은 떨어지고 있다.

의회 측은 계약을 취소하고 카니발로 교체하려고 했지만 위약금 1,650만원을 물어줘야 하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미경 의장은 "구태를 청산하고,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몸부림 중"이라며 "뼈를 깍는 노력으로 군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 관계자는 "잘못했으면 군민들에게 사과를 하고 법적인 절차를 밟거나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할 정치인들이 반성하는 모습은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이래서야 어떻게 권위가 세워져 집행부의 잘못을 감시하고 견재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