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시장 최성)는 지난 12일 정발산공원 내 박터널에 열린 각종 박을 공원인근 경진학교 어린이들 50여명과 함께 추수하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생태체험에 참여한 경진학교 유치원생들은 자신의 머리보다 큰 조롱박에 연신 감탄하며 도깨비알, 십손이 등과 같은 관상용 호박을 손으로 직접 따보고 수세미 열매즙을 얼굴에도 발라보며 자연을 즐겼다.
시는 지난 봄 마두도서관 뒤편에 위치한 약 90m의 터널에 조롱박, 수세미, 이색칼라배 등 5종의 박을 식재하여 수확의 계절을 맞아 이날 거둬들이게 되었다.
시 관계자는 “조롱박과 수세미는 시골 담장 밑에서 흔히 자라던 것으로 공원을 찾는 어르신들에게 어린 시절 향수를 떠올리게 하고 박을 처음 보는 어린이들에게는 동화 속 혹부리영감과 흥부놀부를 상상케 하는 공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매년 박터널에 각종 박을 식재하여 잘 익은 박처럼 주렁주렁 열린 행복과 즐거움을 고양시민들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매년 4월부터 정발산공원과 안곡습지공원 두 군데에서 ‘일산동구 근린공원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인근에 위치한 유치원생, 초등학생 등이 방문하여 도심 속 숲을 체험하고 자연과 친구가 되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