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홍문종(의정부을, 새누리) 위원장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체제에 대해 미묘한 여운을 남기는 발언으로 관심을 끌었다.

홍문종 위원장은 12일 오후 의정부시 장암동 한 음식점에서 시청 출입 지방지기자단과 만찬 도중 일부 기자들이 시국현안을 질문하자 "김무성 대표체제가 지금 대세이고, 나는 인정한다. 그렇지만 이 시기가 계속 진행되리라 보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미묘한 여운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홍 위원장은 이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고 시기가 되면 자신에게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오지 않겠냐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자들이 지역관리를 소홀해 주민 불만이 크다는 민심을 전달하자 홍 위원장은 "우리집 밑에 사는 주민도 저를 매일 야단친다"며 "지역구 관리가 잘 안되어서 욕을 많이 먹고 있지만, 청와대 심부름이나 중앙 활동을 계속해야 할 상황이라 몸이 잘 안따른다"고 정치적 비중이 중앙에 치우친 듯한 발언을 한것으로 전해졌다.

또 의양동 통합에 대해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다짐하고 의정부, 양주, 동두천 3개시 시장의 테니스 친목시합이 열리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은 추석명절 뒤 홍 위원장이 인사차 식사자리를 만들었으며 당초 오후 7시를 약속 시간으로 잡았지만 예정 시간보다 1시간여 늦은 오후 8시경 나타나 일부 기자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당초 15명 이상의 지역기자가 참석했지만 홍 위원장이 늦어지면서도 분위기를 수습할 대리인 조차 나타나지 않자 "언론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자리를 떠나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홍 위원장은 식사를 마치고 남아있던 약 10여명의 기자들과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눴고 남아 있던 기자들에게 "화성에서 출발하다 보니 교통 여건이 안좋아 늦어졌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식사비용은 홍문종 의원이 아닌 제3자가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