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검은 15일 오전 9시 30분경 양주 동두천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한나라당 김성수 의원이 농협으로 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농협 11곳을 압수수색했다.

의정부지검은 농협경영진이 직원에게 정치후원금 한도액인 10만원을 김 의원에게 후원하라는 강압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 댓가성과 강압성 등의 여부를 밝히기 위해 농협중앙회 의정부 양주지부 2곳과 의정부 양주 일대의 단위농협 9곳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008~2009년 사이 의정부와 양주 단위 농협을 중심으로 정치후원금을 내라는 독려 내용이 담긴 지시가 농협 직원들에게 하달되는 등 농협이 자신들이 추진하고 있는 시책을 위해 김 의원과 접촉했다는 로비 정황을 잡고 사실 확인을 위해 계좌추적 등 강도높은 압수수색에 나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압수색은 최근 정국불안으로 번지고 있는 중앙정치권의 '청목회' 입법로비 사건과 맞물려 양주 동두천 지역에서 농협이 국회의원 입법로비나 청탁로비를 어떻게 전개했는지 실체여부 파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김성수 의원측은 "불법으로 정치후원금을 조성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