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는 지난 20일 덕양구청 광장에서 열린 덕양영화음악제 ‘People of a Dream’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음악제는 야외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상영되는 영화화면에 맞추어 해당 영화 OST를 오케스트라가 직접 연주하는 방식으로 음향설비 문제 등 야외 오케스트라 공연에 따른 어려운 문제를 과감하게 극복하고 야심차게 덕양구에서 시도한 것으로 그동안 경복궁 등에서 큰 규모로 진행되어 왔었다.

첫 곡인 영화 오페라의 유령 OST ‘The Phantom of The Opera’가 고양울림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울려 퍼지자 주변을 지나던연인들과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야외 영화음악제라는 특별한 공연을 보기 위해 삼삼오오 모였다.

이어서 영화 타이타닉, 태극기 휘날리며, 캐리비안의 해적 등 귀에 익숙한 영화음악 12곡이 차례로 연주되었으며, 오케스트라 공연뿐 아니라 소프라노 박경희, 테너 이진영의 솔로곡과 ‘화장을 고치고’가 색소폰으로 연주되면서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이날 공연에서 전 MBC 아나운서 이미영 씨의 해설로 해당 연주곡에 대한 이해를 도와 공연의 수준을 더욱 높였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돗자리를 펴고 익숙한 영화음악을 흔히 접할 수 없는 오케스트라 연주로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이었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오케스트라가 대중 앞에 다가와 친근해진 느낌이었고, 선선한 가을밤에 너무도 훌륭하고 좋은 공연을 보게 되서 앞으로도 이런 참신하고 멋진 공연이 덕양구에서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