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1월 23일 오전 의정부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9대 의정부시청소년지도협의회장' 선출 과정에서 시가 보여준 행정에 대해 조목 조목 비판했다.

협의회는 시가 '지방재정법 위반', '지방보조금 횡령'으로 7대 때 횡령금을 반환한 사실이 있는 A씨를 위촉하려다가 강한 반발로 해촉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차례 김동근 시장과의 면담이 거절 당하는 등 불통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9대 협의회 추진을 위해 1월부터 동 협의회장을 뽑고 이 중 시협의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1월 22일부터 24일께 정기총회를 열려고 했지만 시가 아무런 설명 없이 2월 초로 늦췄다가, 돌연 지난 20일 오후 늦게 시협의회장 추천서를 23일까지 제츨하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하면서 불만을 샀다.

그동안 협의회는 3년에 1회 시청 회의실에서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동협의회장이 모여 후보를 추천, 시장이 지명하는 방식으로 시협의회장을 선출해 왔다.

불통행정으로 수년간 이어졌던 적법한 관행이 무시된 것.

때문에 선출 방식에서 추천서 방식으로 갑자기 바뀐 배경을 두고, 시청 안팎에선 특정 인물을 회장으로 밀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제8대 이금순 의정부시청소년지도협의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정기총회가 아닌 비밀스런 추천서를 통해 시협의회장을 선출한다면, 이제 구성된 신설동의 협의회장이 타 동의 협의회장들을 무엇을 알고 추천을 할 것이며, 본인이 의정부시청소년지도협의회의 대표자가 되겠다고 추천서를 제출하여 시협의회장으로 지명된다면 과연 본 협의회가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을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본 협의회는 교육청소년과가 선을 넘는 간섭으로 본 협의회의 활동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본 협의회의 시협의회장 임명은 정치 협치의 대상이 아니며 본인들의 소임을 명심하고 무언가에 휩쓸리는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말아주시길 희망한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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