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고양시 일산동구는 가을축제를 즐기러 나온 인파로 곳곳이 북새통을 이뤘다.

시민들은 청명한 가을을 만끽하며 일산동구청 광장에서 열린 나눔장터에 펼쳐진 중고 생활물품, 의류, 도서 등을 구경하고 필요한 살림을 장만하였다.

나눔장터의 자원 재활용의 의미를 살려 폐휴대폰, 폐건전지, 종이팩을 수거하는 창구에는 많은 시민이 참여하여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는 의식이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장터의 묘미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한 부대행사라 할 수 있는데, 이날 또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신한류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 구인구직이 현장에서 바로 이뤄지는 착한 일자리 장터,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 출출한 배를 채워줄 먹거리 장터와 무료 가훈 써주기 등의 각종 체험마당은 시민들의 발을 꽁꽁 묶어두기에 충분하였다. 또한 안전의식이 높아진 요즘 심폐소생술 등 시민안전교육에는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각 동에서도 주민들의 끼와 재능을 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마두축제(마두1동), 저전문화축제(정발산동), 강촌마을 큰잔치(마두2동), 고봉인 열린마당(고봉동)은 각 동의 주민들이 그동안 연마한 춤과 노래 등의 다양한 솜씨를 맘껏 뽐내는 자리였다.

어린이집 유아들의 재롱잔치와 초․중․고생들의 학교 동아리 공연은 어른들에게 기쁨을 주었고, 다양한 체험과 체육행사에는 가족단위로 참여하여 가족애를 돈독하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마두축제에 참여한 한 주민은 “날씨가 무척 화창하여 어딘가로 가고 싶었는데 가까운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어 행복했다. 이웃 주민들과 교류가 별로 없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더욱 친해지게 되었다. 내년 축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