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의 시민단체가 고양시 산황산 골프장 도시관리계획 해제를 요구했다.
산황산골프장백지화범시민대책위(이하 산황산범대위)와 고양환경운동연합, 경기작가회의, 경기환경운동연합 등 20여명의 시민이 2025년 2월 18일(화) 오전 11시 경기도의회 3층 기자회견실에서 산황산 골프장 도시관리계획 해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도보행진에 나섰다.
경기환경운동연합 김현정 사무처장은 “지난 10년 넘게 고양시민들은 산황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개발제한구역의 도시관리계획 입안 권한이 있는 경기도가 고양시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 고양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지난 10년간 시행되지 않은 도시계획시설은 시장이 해제할 수 있다"라며 "고양시장과 공무원은 행정소송이 두려워 해제하지 않고 있다”며 4일간 도보 행진을 통해 시민에게 알릴 것이라 밝혔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산황산 북쪽 절반(24만4천㎡)은 골프장(스프링힐스·2010년 준공)이 차지하고 있다.
2011년 골프장이 산황산 남쪽 자락으로 골프장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고양시는 도시관리계획을 변경(2014년 7월)했다.
2015년 1월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를 꾸렸다.
2018년 12월 고양시청 앞에서 3년 6개월 천막 농성을 벌였다.
2016년 골프장 대표와 고양시 과장이 뇌물 1750만원(6년치 회원권)을 주고받은 일이 밝혀졌다.
2023년 7월 고양시는 자금조달 능력 의심 등 이유로 골프장 증설 관련 실시계획인가에 대해 미승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고양시의회는 2023년 10월 산황산 도시관리계획 직권취소 결의안을 채택했고, 2025년 2월 산황산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에 대한 해제 권고안을 마련했다.
2022년 9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산황산 골프장 부지 동쪽 294m 지점 고양정수장이 위치해 있으며, 산황산 북쪽 9홀 골프장은 2020년 기준 전국에서 가장 농약을 많이 치는 골프장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산황동 골프장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해제를 촉구하기 18일(화)부터 21일(금)까지 경기도
청에서 고양시청까지 총 60㎞ 거리를 도보로 행진하며, 시민을 만날 계획이다.
행진에 앞서 산황산골프장백지화범시민대책위원회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비서실에 산황산 도시관리계획 해제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산황산골프장백지화범시민대책위원회는 고양시 일산동구 산황동 소재 산황산을 보전코자 모인 29개 시민단체 및 학부모회 등 연대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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