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기북부 사랑은 남다르다.

경기남부 수원에 본청을 두고 있는 경기도지사 입장에서 인구, 경제규모, 면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았을 때 경기북부에 신경을 남달리 쓰거나 독립을 시켜 정치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 전혀 없다.

그럼에도 김 지사는 2024년 9월 11일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직접 발표하면서 임기초반 밀어붙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경기북도 신설의 아쉬움을 채워줬다.

이 프로젝트는 경기남부와 비교해 낙후 된 경기북부를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기북부 주민 입장에서는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역대 도지사 중 과연 누가 김 지사만큼 경기북부를 아끼고 사랑해 줬는가 싶다.

경기북부 개발과 발전에 헌신적인 김 지사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선 자치단체의 형식주의, 지역 정치인의 무책임 등이 겹치면서 “경기북부에 기피시설만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2024년 6월 21일 KBS 추적60분 1370회 '돈이 되는 산업폐기물-쓰레기는 정의를 모른다'편에는 경기북부 연천군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인구 4만 명의 접경지역 소도시 연천군에서 일어나는 주민 고통은 보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이런 기피 시설은 한 번 들어서면 되돌릴 수 없다.

당장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두고두고 후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환경을 걱정하는 측이 강하게 반대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런 업종은 사용 용도가 다했다고 하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당 지자체가 사실상 영구적 관리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

업체가 관리기간 중 부도라도 난다면 그 책임 또한 고스란히 해당 자치단체 몫이 된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을 왜 연천군에서 떠안아야 하는지 그 명분도 약해 보인다.

아마도 일부 정치인과 찬성 측에서는 아무것도 없는데 이런 기업이라도 들어와 세수 창출하고, 고용 증대 시키면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할 수 있다.

해당 자치단체에서는 적법한 행정절차를 어떻게 거부 하는가라고 오히려 반문할 것이다.

그러나 미래세대의 환경과 발전 가능성을 염두 하여 계산기를 두드려본다면, 과연 거시적 관점에서 이익적인 부분이 크다고 평가할만한지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또 김동연 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는지도 고민해볼 대목이다.

태평양에 떠있는 작은 나비의 날개 짓이 큰 파도가 되고, 그 큰 파도가 큰 쓰나미가 되어 덮친다는 소위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작은 행동이지만 나중에 큰 결과가 되어 돌아온다는 뜻이다.

김동연 지사를 비롯한 공무원, 그리고 결정권을 가진 개개인은 자신의 '나비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숙고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대선주자 반열에 있는 김동연 지사의 성공은 다시 말해 경기북도의 독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김 시자의 정치적 나비효과가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쓰나미가 아닌 봄바람으로 경기북부에 다가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적어도 경기북부 일부 주민들로부터 “김동연 지사 재임 기간에 기피시설만 들어왔다”라는 질책을 받아서야 되겠는가?

나비가 아무리 약하고 힘없는 존재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싶다.

부패한 권력과 타락한 금력에 맞서 진실과 정의가 넘치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 줄 예수 같은 정치인이 나타나길 간절하게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