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과 보이스피싱 사기수법으로 5개월간 수천여명에게 40억 넘는 피해를 발생시킨 일당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서장 이원정)는 29일 가족납치, 금융기관 및 수사기관을 사칭하여 피해자를 속인 후 피해금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및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한 대포통장 모집총책 Y모(35)씨 등 9명을 사기방조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검거(구속 7명, 불구속 2명)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통장모집총책 Y씨는 중국 광저우에서 대포통장모집 일을 한 경험으로 지인들인 U씨, K씨에게 큰돈을 벌수 있다며 끌어들여 통장 모집 일을 알려주고, 자신이 국내에서 직접 관리하는 중국 광저우의 U씨, K씨 및 또 다른 하부통장 모집책으로 부터 통장명의자 인적사항, 계좌번호, 현금카드, 위치정보를 받아 보이스피싱 및 대출사기 조직원들에게 장당 60만원∼65만원에 판매했다.

통장모집책은 중국 광저우에서 국내생활정보지에 '알바구직, 재택가능, 월 150만원'문구로 광고 후 인터넷전화(070)을 이용‘대출회사인데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하여 통장이 필요하다, 1일 50,000원 임대료를 지급 한다’는 수법으로 명의자들로부터 통장을 고속버스수화물 또는 퀵으로 보내게 하고, 통장명의자 및 금융정보를 통장모집총책에게 스마트폰 메신저 어플 및 문자메시지를 이용하여 전달했다.  

보이스피싱 총책은 통장모집총책으로부터 받은 계좌정보를 스마트폰 메신저 어플로 통장전달책 및 현금인출책에게 전달토록 지시하고, 현금인출책에게 사전 인출테스트(계좌사용 여부 확인)를 한 후 은행주변에서 대기 및 실시간 현금인출을 지시 했다.

인출책은 일당 15만원 및 하루 인출금액의 1∼1.5%를 추가로 지급받았으며, 구속 된 인출책 3명은 지난 4월 1일 부터 8월 21일 까지 약 5개월간 통장 400개, 카드 750개를 사용하여 약 40억원 가량의 피해금을 인출 하였으며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160여명으로 밝혀졌다.

수사관계자에 따르면 범정부적 차원의 대포물건 단속의 일환으로 보이스피싱 및 대출사기 조직에 대한 추적검거활동을 벌여 대포통장을 불법으로 유통하는 조직 및 현금인출책을 검거했다.

현재 확인된 보이스피싱 현금인출책, 통장모집책에 대하여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수사기관 및  공공기관을 사칭한 전화, 문자메시지에 웅하지 말고 의심되는 경우 즉시 112 또는 금융회사 콜센터에 신고를 하여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