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서부권 학부모회 양주다움이 비암리 123-2 번지 인근에서 노야산 사격 훈련장 소음 피해보상 촉구 집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윤창철 의장, 강혜숙 의원 등과 학부모 수십여 명이 참여해 실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군 소음 피해 해결 및 훈련장 이전 촉구 건의문'을 통해 "양주시는 포 사격장인 노야산종합전술훈련장을 비롯한 10개의 사격장과 가납리 비행장을 포함한 2개의 군용비행장이 주둔한 군사 훈련의 중심지"라며 "백석·광적 주민들은 전차·포탄 굉음과 군용 항공기 이착륙 소음, 오발탄의 공포 속에서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군단 예하 훈련장인 노야산종합전술훈련장은 수십 년간 농지를 불법적으로 훼손하며 훈련장을 운영하는 등 국가가 스스로 불법을 자행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지속해 왔다"라며 "2020년 박격포탄 오발 사고로 인해 민가 500m 근처에서 포탄이 폭발하는 중대사고까지 발생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1군단 예하 부대인 9사단, 25사단, 1사단, 30기갑여단, 2기갑여단의 훈련뿐만 아니라, 특전사, 8사단, 72사단, 60사단까지 원정 훈련을 강행하며 주민들의 불안과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더불어 "불특정 시간대에 진행되는 훈련으로 주민들은 예측할 수 없는 소음에 시달리며 불면증과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고, 소음에 장기간 노출된 주민들은 난청이 심각해져 일상적인 전화 통화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백석과 광적에는 초등학교 7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가 있다.그러나 군사 소음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역민들은 떠나고 있으며, 아이들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라며 "2024년 백석의 출생아 수는 52명, 광적은 21명으로 채 80명도 되지 않는다.2025년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현저히 감소하여 신지초, 백석초, 연곡초, 은봉초 등 6개 학교는 단 한 개 학급 채우기가 어려웠고, 가납초는 겨우 2학급으로 운영되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또 "백석·광적의 인구는 약 4만 명이다.포천 승진훈련장 주변 인구는 1만 3천여 명, 파주 다락대훈련장 주변은 6천여 명, 파주 무건리훈련장 주변은 1만 6천여 명"이라며 "양주는 이들보다 훨씬 많은 주민이 군사훈련의 영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안전한 학습 환경을 제공 ▲군사시설을 즉각 폐쇄 ▲국가안보를 앞세운 일방적인 희생 강요를 즉각 중단 ▲실질적인 보상을 즉각 시행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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