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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주민들이 공군 전투기 민간 주택 오폭 사건을 규탄하면서 삭발식과 함께 거리를 행진했다.

3월 19일 '전투기 오폭사고 규탄 포천시민연대'는 신읍동 포천체육공원에서 14개 읍면동 주민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총궐기 대회를 개최, 군사격장 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민연대 공동대책위원장인 포천시 사격장범대위 강태일 위원장, 포천상공회의소 한희준 회장, 이·통장연합회 유해원 연합회장, 주민자치연합회 김도겸 연합회장, 포천시 새마을회 이부성 회장, 바르게살기운동 포천시협의회 정미옥 회장, 한국자유총연맹 한진수 지회장, 읍면동 체육회 이경주 회장, 여성단체협의회 신현숙 회장, 대한노인회 포천시지회 이주석 지회장, 포천시 지역농협대표 김광열 조합장, 한국후계농업경영인회 포천시연합회 김준영 회장, 포천시 축산단체협의회 안한진 회장, GTX 포천유치추진위원회 이민형 위원장 등은 이 자리에서 대정부결의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제창했다.

이후 포천시 사격장범대위 위원의 삭발식이 이어졌다.

또 참석자들은 포천공영버스터미널까지 도보 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오늘 개최되는 전투기 오폭사고와 관련된 포천시민연대 총궐기대회는 앞으로 군이 포천 땅에서 훈련 시 안전 대책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추후 또 다른 군 관련 사고가 발생 시 포천시에 산재하여 있는 모든 군사 시설을 폐쇄 또는 다른 곳으로 이전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전투기 오폭사고에 대한 포천시민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 서한문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김선호 국방부장관 권한대행, 용산 대통령실 비서실장, 대한민국 국회 우원식 국회 의장님께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마을은 오랫동안 사격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위협 속에서 살아왔다"라며 "그 피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우리 주민들의 생명과 생업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마을에서 자랄 권리를 위해, 우리의 집과 땅이 지속적인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 공동체의 평화로운 삶을 지키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부와 관계 기관은 더 이상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라며 "사격장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명확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며, 무엇보다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라고 요구했다.

이에 더해 "여러분, 오늘 우리가 외치는 한마디 한마디가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절실한 외침"이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해 포천시의회 임종훈 의장, 김용태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 박윤국 지역위원장, 윤충식 경기도의원, 김성남 경기도의원 등 지역 정치인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