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야심 차게 밀어붙이고 있는 의정부역세권 개발(UBC)의 단초가 될 용역비 8억 원이 통과하면서 고비 때마다 김 시장 손을 들어주는 일명 민주당 수박 의원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수박 의원에 대한 명단이 특정 되고 있지 않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지난해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21일 의정부 역전근린공원의 공간혁신 구역 지정 계획을 위한 용역비(용역비) 8억 원을 삭감하는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 표결 끝에 결국 부결됐다.
표결 결과는 재석의원 13명 중 찬성 6, 반대 7이다.
시의회는 민주당 소속이 7명, 국민의힘이 5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UBC 사업을 반대하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전부 찬성표를 던지면 예산 수립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시의원 1명이 이탈하면서 결국 이 사업에 찬성하는 국민의힘과 무소속 연대에 힘이 실리면서 예산안이 통과 된 것.
따라서 시의회에서 두 번이나 용역비 예산을 부결시킨 끝에 세 번째 만에 UBC 관련 용역 예산이 통과, 전직 시도의원과 시민단체까지 나서 반대했던 이 사업이 김 시장 의지에 맞춰 출발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이면서 국민의힘 편을 드는 일명 수박 의원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고비 때마다 김동근 시장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민심을 외곡하고 있다는 것.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후반기 시의장 선출 당시 다수당이었던 민주당에서 정한 당론을 무시하고 김연균 의장을 국민의힘과 함께 선출한 일부 시의원에 대한 정치 도의가 비판받은바 있다.
이들은 또 상임위원장 선출에서 국힘 측에 표를 몰아줘 다수석 상황에서도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한 석도 가져오지 못한 원인을 제공했다.
이후 김 의장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사실상 국민의힘 측과 정치 대오를 함께하고 있는 중.
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의 이탈은 도시환경위원회 용역비 심의 과정에서 감지 됐다는 분석.
도환위 소속 조세일 의원이 "두 번씩이나 반대했지만 60층, 24층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에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후 용역비는 도환위와 예결특위를 순조롭게 거친다.
이에 민주당 소속 김지호 의원이 용역비를 삭감하는 수정안을 제출 본회의 표결에 들어간다.
그러나 조세일 의원만 이 수정안 상정에 서명하지 않았다.
본회의에서 수정안을 놓고 찬반이 팽팽한 가운데 조 의원은 국토부 공간혁신 구역 가이드라인을 들며 "그냥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고 공간혁신 구역 반경 500m 이내 인프라 등을 검토하는 것이라면 의정부의 발전을 위해 반대만 할 일이 아니다”라며 김동근 시장이 용역에 관해 설명하도록 기회를 줬다.
이번 용역비 통과로 인해 용역사가 선정되면 늦어도 5월부터는 과업 기간 2년의 용역에 들어간다.
용역은 역전근린공원을 대상으로 하는 공간혁신 구역 지정에 따른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공간 재구조화 계획을 입안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가 마련된다.
공간 재구조화는 한마디로 건폐율·용적률 등 규제를 완화해 고밀도 복합 시설을 건축하겠다는 것으로 사업이 현실화 되면 역전근린공원 동측 공원 예정지는 사라지고, 김동근 시장이 야심 차게 밀어붙이는 초고층 랜드마크 UBC(의정부 비즈니스 콤플렉스) 사업이 추진된다.
이에 대해 김동근 시장은 이날 의회 설명에 나서 "공간혁신 구역으로 지정되면 의정부의 핵심적인 공간으로 충분한 교통인프라에 상업용, 업무용 시설을 갖추고 생태환경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어떻게 쓸 것인가 의회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겠다"라는 일반론만 제시했다.
그러나 이 사업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김 시장의 발언에 대해 "용역단계에서 이미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담은 공간 재구조화 계획이 입안되고 중도위, 경기도 도시계획위 심의를 통과하는 등 이미 답을 정해놓고 추진하는데 의회와 무슨 논의 할 것이 있겠는가"라고 설득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역전근린공원은 한국 전쟁 후 미군이 60년 가까이 사용해 오다 지난 2007년 반환된 캠프 홀링워터 서측 기지 1만 1천 403㎡을 시가 예산을 투입해 구입해 지난 2017년 10월 조성했다.
이 장소에는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한미 우호 상징탑, 베를린 장벽, 안중근 동상 등 기념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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