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지역 사회봉사단체들이 성탄절에 사회복지시설들을 방문해 연말연시 훈훈한 정을 나눴다.

26일 의정부청소년을사랑하는모임(회장 최종복), 경기북부주류도매업협회(회장 김경식), 의정부우체국 봉사단(회장 전주호) 등 3개 단체회원 30여명은 성탄절인 지난 25일 의정부·양주시에 위치한 광명보육원, 나눔의셈, 시온의집 등 8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원생과 노인 수십여명에게 장난감과 신발, 이불 등 생필품과 선물을 전달했다.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광명보육원'에서는 봉사단체 회원들이 산타복장으로 등장해 '루돌프사슴코' 등 캐럴송을 부르며 선물을 나눠줘 수십명의 아이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광명보육원의 이경환(8)군은 "어젯밤 산타할아버지께 장난감 로보트를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며 "오늘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

또 황정표(8)군도 "형누나가 산타로 분장해 재미있다"며 "선물을 받아 더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보육원 관계자에 따르면 "부모가 없거나 생활이 어려워 이곳에 맡겨진 보육원 아이들은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며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봉사단원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최영락(경민고 3년)·최수영(〃 1년)남매는 “1주일 전부터 방과후에 틈틈이 연습했는데 산타복장이 어울리냐”며 “내년에도 꼭 산타 옷을 입고 (이곳을) 방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경식 회장은 “요즘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주변의 이웃들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며 “앞으로 지속해서 회원과 함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급식비를 전달할 것"이라고 내년 계획을 밝혔다.

의정부청소년을사랑하는모임 등 3개 봉사단체의 선행은 올해로 20여년을 맞고 있으며 의정부와 양주 등에서 매년 불우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전개해 지역사회로 부터 '지역을 밝히는 촛불'이라는 칭송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