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지역기업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에서 발주하는 사업예산의 97%를 상반기에 조기 발주하는 지역경제살리기 추진대책을 마련한다.

시는 1천만원이상의 공사와 용역, 200만원이상의 물품구입 등 614건 4천430억원을 지방재정 조기집행 대상사업으로 선정하고 이 가운데 물품구입은 1월 중 집행을 완료하고 발주 사업에 대해서는 65%를 우선 자금집행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예산 집행절차를 단축하기 위해 사업비의 전부 또는 일부 중 국.도비 보조금이 투입되는 사업의 경우 예산배정 전에 국비를 받으면 시비가 확보되지 않아도 발주할 수 있도록 방침을 마련했다.

시는 이와 함께 세출 예산의 운용방식을 개선해 해외경비, 공공요금, 행사운영비 등의 소모성 예산을 대폭 줄이고 SOC사업, 일자리 창출, 서민경제와 관련된 사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1회 추경예산편성을 2~3개월 앞당겨진 올 3월 중 추진한다.

이밖에 공사대금 조기집행으로 사업주 개인의 이익을 확대한다는 비판을 감안해 결제대금을 하도급에게 직접 지급하고 대금이 근로자에게 전달됐는지 직접 확인 할 계획이다. 

시는 또 월별, 분기별로 예산집행 현황을 자체 평가해 우수 부서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고 처리를 잘못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업무 재배치 등 인사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의정부시는 정부의 예산조기집행 지시 이전에 김문원 시장의 지시로 지난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으며 시에서 발주하는 공사와 물품 계약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고 관내 업체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의정부판 경기부양책인을 추진했다.

경기부양책을 위해 설계, 공사감독 전담반 46명을 구성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현장 실사를 마무리했고 오는 2월부터 공사를 발주해 3월에 착공, 5월에 준공과 자금집행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설계공사감독 전담반은 또 1억원 미만의 소규모 주민편익사업 72건 14억5천600여만원에 대해 2회에 걸쳐 합동 회의와 현장실사를 마쳤으며 6일 현재 35건 10억5천600여만원을 설계 완료하고 공사착공 중에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 12월 22일 시 예산의 41%인 3천497억원을 조기 배정받아 집행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경제회복과 효율적인 재정 조기집행을 위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조기집행 비상대책반을 운영키로 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일부 공무원 중 보신주의에 빠져 예산 집행을 주저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