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에 엉뚱한 서류 올리고 4개월 넘게 몰라
‖ 본지 지적하자 교체, 도시공사 흡수 앞두고 "주의 시키겠다"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이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되어있는 감사결과 보고서 대신 엉뚱한 계약서류를 올리고도 4개월간 몰랐던 것이 확인됐다.
4월 17일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 홈페이지 2024년 외부기관 감사결과 메뉴에 재단과 공사계약을 맺은 한 업체의 계약서가 올라온 것을 본지가 지적하자 수정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계약서는 ‘2024년 지하도상가 휴게쉼터 공용부 조명개선공사’ 건으로 2024년 8월께 작성된 서류다.
문제는 엉뚱한 서류가 올라온 것에 대해 이날 오전 본지 취재진이 지적 때까지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게시 시점이 2024년 12월 4일로 무려 4개월 넘게 감사보고서 대신 계약서류를 올려놓고 개인정보 및 계약정보를 외부에 그대로 노출, 재단 전체의 근무 태만이 도를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까지 167명이 이 자료를 확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서류를 잘못 올린 것이 맞다"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 시키겠"라고 해명했다.
한편,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은 5월 1일부로 의정부도시공사에 흡수되면서 직급을 본부장으로 한 단계 낮춰 센터로 전환한다.
앞서 재단은 이사회를 열고 법인의 해산 절차를 밟았다.
직원 34명은 도시공사 소속으로 전환된다.
2014년 출범한 재단은 2021년 지하도상가 업무를 시설관리공단에서 이관받고 제일시장 건물로 확장 이전해 지역 자영업자 지원에 큰 역할을 했다.
일부 상인들은 재단이 없어지고 도시공사에 흡수되는 것에 대해 반발했지만 김동근 시장은 예산 효율성을 이유로 통폐합을 밀어붙였다.
예산의 효율성을 강조했던 김동근 시장은 일행 4명과 함께 지난 3월말부터 4월 초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구설수에 올랐다.
'글로벌 혁신 생태계 탐방'이라는 명목으로 해외 출장에는 2천 9백만 원의 예산이 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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