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인천아시안경기대회에 출전한 고양시 직장운동경기부 세팍타크로 박현근·임안수·정원덕 선수가 남자 레구에서 아시안게임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세팍타크로 남자 레구 결승에서 지난 28일 팀 이벤트 결승에서 격돌한 바 있는 세계 최강 태국과 다시 한 번 우승을 다투었으나 게임 스코어 0-2(16-21 14-21)로 패했다.
 
세팍타크로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대한민국이 남자 레구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양시청 소속 임안수·박현근·정원덕 선수가 선발로 나선 대한민국은 첫 번째 게임에서 1-8까지 뒤졌으나 10-10으로 동점을 만들고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13-14에서 태국의 낮게 깔리는 강력한 서브에 밀려 14-20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끝에 아쉽게 게임을 내줬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11-9까지 앞섰으나 태국의 파상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14-21로 게임을 내줬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자 세팍타크로 팀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3개를 획득하여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따냈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고양시청 세팍타크로 선수들은 모든 종목 결승에 출전하여 빛나는 투혼을 발휘하였다.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이기훈 고양시청 감독은 “세 종목 모두 결승에 진출한 것으로도 대단한 성적이다. 더블에서 금메달을 땄어야 했는데 아쉽다. 앞으로 체계적인 분석과 훈련으로 경기력을 높이면 태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